흑토증(Melena)과 혈변배설(Hematochezia)

흑토증이란 혈액 속 철분이 산화된 상태로 대변에 섞여서 대변 색깔이 콜타르와 같은 검붉은 색을 나타내는 것을 말한다. 소화기(소장) 상부에 출혈이 있음을 의미하며, 고양이에게는 드문 케이스이다. 
혈변배설이란 대변에 신선한 혈액이 섞여 나오는 경우, 대장 또는 항문 주위에 출혈이 있음을 뜻한다. 


◎ 원인

1. 흑토증
- 호흡기계의 원인 : 비강 또는 구강인두의 출혈을 반려동물이 삼켰을 경우와 호흡기 계통에 출혈을 동반한 질환이 있을 경우에 원인이 된다.
- 위·장관 계통 이외의 원인 : 혈액 응고 장애, 질환, 췌장염, 요독증, 맥관염(염증에 의해 혈관이 파괴되는 질환. 동맥과 정맥 모두 영향을 받으며 림프관염도 혈관염의 일종으로 간주하기도 함), 흡수불량 증후군(변의 양이 많고 지방변, 수렴제에 반응하지 않는 설사, 많이 먹으면서 야윔), 이물질의 섭취로 인한 위장관의 손상 또는 파열, 종양(조기 치료를 요함)
- 위·장관이 원인인 경우 : 인후두염, 염증성 장염, 허혈(신체 조직으로 피가 덜 가는 상태. 혈관이 좁아져 혈액 흐름이 약해진 것에서부터 혈관이 막힌 상태인 경색까지 다양하다. 즉, 허혈은 경색이란 개념을 포함한다.), 약물에 의한 경우(비스테로이드 항염증 약물), 심한 기생충 감염 시, 위궤양, 소화기 계통에 종양이 있을 경우, 코로나 바이러스 또는 파보바이러스 감염의 초·중기(장 융모 세포의 탈락), 세균성 질환에 의한 패혈증 증상의 경우

2. 혈변배설
- 위·장관 계통 이외의 원인 : 항문의 자극에 의한 점막 상처 또는 감염이 있을 경우와 혈액 응고가 되지 않을 경우
- 위·장관이 원인인 경우 : 사료 불감증, 이물질의 섭취로 인한 대장의 손상 및 파열, 십이지장 궤양 등 소화관의 출혈, 하행결장의 염증에 의한 출혈, 장중첩증(장이 말려 들어가는 것을 말함. 소장에서 대장으로 넘어갈 때 갑자기 굵어지므로, 소장의 맨 아랫부분인 회장이 대장 앞에 있는 맹장으로 말려 들어가는 경우), 파보바이러스, 렙토스피라, 살로넬라, 코로나바이러스, 캄피로박터 감염 시, 대장의 폴립 또는 대장암


◎ 증상
1. 흑토증
- 비출혈, 구강 또는 인 후두 궤양
- 점상, 반상 출혈, 체중 감소, 혈액이 섞인 구토, 설사
- 식욕 저하, 복부 불쾌감, 지나친 물 섭취
- 타르색의 묽은 설사
- 소고기와 같은 육고기(단백질)만을 섭취하였을 경우 타르색의 무른 변
2. 혈변배설
- 배변 곤란, 항문 주위 발적 또는 충혈, 점상 반상 출혈
- 구토, 설사, 식욕감소
- 선홍색의 설사 및 악취

◎ 진단
1. 흑토증
- 병력과 입안과 코를 육안적으로 조사하여 출혈 흔적을 찾는다.
- 동물에게 육고기나, 철분, 약물을 주어서 변의 색깔 변화와 구분하여야 한다.
- 혈액, 혈구 응집 테스터
- 백혈구 카운트, 요 분석
- 기생충 감염 여부 변 검사
- 내시경 검사
2. 혈변배설
- 항문 주위 육안적 검사
- 혈액응고시간 측정
- 코로나 바이러스 또는 파보바이러스 감염 검사

◎ 치료

1. 흑트증, 혈변배설
- 수액 공급 및 금식(부드럽고 소화되기 쉬운 사료 소량 급여)
- Sucralfate(수크랄페이트 : 손상된 궤양 부위에 부착되어 보호막을 형성하여 위산으로부터 궤양 부위를 보호하는 작용을 가진 약으로 궤양 치료에 사용)와 cmetidine(시메티딘 : 위장 내에서 위산의 분비를 억제하는 약물로서, 위염 또는 위궤양 등의 증상에 처방), ranitidine(라니티딘 : 위벽에서 위산의 분비를 자극하는 히스타민이라는 물질의 수용체에 대한 작용을 억제하여 위산을 감소시키는 위장약), amotidine(파모티딘 : H2 수용체 차단제로 작용하는 약물로 위 내 산 생성작용을 억제. 주로 위궤양 또는 역류성 식도염 치료에 사용)을 투여
- 이차적 세균, 기생충 감염 의심시 항생제, 구충제 투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