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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에 대한 정보

고양이 중성화 수술에 대하여

by 7랄레8랄레집사 2022. 1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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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어르신들은 고양이들을 요물이라고 부르지요. 옛날부터 고양이들은 아이들처럼 울고 기분 나쁘게 쳐다보며 손을 잘 쓰는 것 때문에 전설의 고향이나 무서운 이야기에 많이 나오기도 합니다. 

 

고양이들이 새벽이나 저녁에 아이들처럼 우는 것은 발정이라는 것이 왔기 때문인데요. 중성화를 하지 않은 고양이들은 봄, 가을 발정기에 짝을 찾아 집을 나간다거나, 다묘를 키우는 집에서는 문제가 될 수도 있습니다. 고양이의 발정에 대한 증상은 상상외로 강하기 때문에 사람들이 놀라기도 합니다. 

 

아기 울음으로 울어대는 것을 콜링이라고 하는데 암컷 고양이들이 발정이 왔을때 교미 대상을 부르기 위한 소리입니다. 근데 이것이 반려견과 다르게 아주 오래 지속적으로 이루어 집니다. 반려견들은 1년 2번 2주씩 정도 인데 고양이들은 심하면 일년내내 발정이 지속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숫컷 고양이들은 발정이 오면 집안을 돌아다니며 반려견 처럼 영역표시를 하는데 그것을 스프레이라고 합니다. 모서리나 기둥... 암튼 닥치는 대로 발사하는데 냄새가 지독합니다. ㅜㅜ. 

 

그래서 적절한 시기에 중성화를 해주는 것을 권장합니다.  중성화를 해주어야 하는 이유는 이것 말고도 건강상의 이유로도 있습니다. 

 

중성화하면 좋은 이점

1. 질병을 예방해 줄 수 있다. : 암컷 고양이들은 유선염, 자궁축농증, 유선종양등 다양한 여성 질환으로 부터 예방가능합니다. 숫컷 고양이들은 고환암, 전립선 비대, 탈장 등의 남성 질환을 예방

2. 발정의 콜링과 스프레이를 줄일 수 있다. : 암컷 고양이의 아이울음소리같은 콜링이 없어지고 숫컷 고양이들은 완전히 없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스프레이를 현저히 줄일 수 있습니다. 

3. 아이들의 발정 스트레스를 줄여 줄 수 있다. 

4. 집을 나가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중성화 수술

- 암컷 고양이 : 난소 자궁 적출술(OHE), 개복을 한후 양쪽 난소 및 자궁을 제거하는 수술입니다. 이때 전신 마취를 하게 되는데 병원에서 알아보실때 마취는 주사마취가 아니라 호흡 마취로 하시는 것이 아이에게 좋습니다. 수술 후 병원에서 설명을 잘 해주시겠지만 일단 수술부위를 뜯지 못하도록 환묘복을 입히시는 것이 좋고 원래는 병원에 하루 정도 입원하는 것을 권장하는데 중성화를 많이 해본 제가 봤을때 고양이가 병원을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집으로 데리고 오셔서 혼자 방에 격리하시고 맛난 것을 주시면서 케어하시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 수컷 고양이 : 고환 사이를 절개한 후 양쪽 고환을 제거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집니다. 5분 정도로 짧게 걸립니다. 당일 퇴원가능하며 넥카라 같은 것을 씌어 주시고 소독을 해주시면 됩니다. 요즘은 일주일 가는 항생제 주사를 주기 때문에 소독을 안해주셔도 되고 녹는 실로 묶기 때문에 다시 병원에 내원하지 않아도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중성화 수술의 단점

1. 생식능력을 다시 회복할 수 없다.

2. 대사능력이 떨어지면서 살이 찐다. 

3. 너무 어린 시기에 중성화를 하는 경우에는 비뇨기 질환에 걸리기 쉽다. 병원에서는 3~4개월 이후부터는 가능하다고 하지만 제 경험상 5개월은 넘어야하며 발정이 나기 전에 가는 것을 권장하는데 저는 10개월정도에 아이들을 중성화했습니다. 

4. 일단 중성화를 하는 이유는 어찌되었든 사람들이 편하고자 하는 것인데 고양이의 의견이 무시된다는....그래서 집사는 잘 생각해보시고 결정하시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하지만 능력도 안되는데 새끼고양이를 무턱대고 낳아서 키운다는 것은 무책임한 일이니 그것 또한 잘 결정해야 하는 일입니다. 

 

길고양이들의 중성화(TNR)

고양이들은 영역형 동물입니다. 그러므로 동네에 있는 고양이가 싫다고 쫓아낸다고 해서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다른 고양이들이 그곳을 메우러 다시 찾아올 것 입니다. 그래서 시에서 현재 있는 고양이들이 더이상 새끼고양이들을 낳지 않고 살아갈 수 있도록 길고양이들을 안전한 방법으로 포획(Trap)한 뒤에 중성화 수술(Neuter)을 시켜 포획한 그 장소에 그대로 다시 방사(Return)하는 것으로 현재 가장 효과적이고 인도적인 방법으로 길고양이의 개체수를 조절하는 방식입니다. 

현재 길고양이의 밥을 주고 계신 캣맘들은 시나 구청에 전화하셔서 편성되어져 있는 예산에 맞쳐서 아이들을 TNR하시기를 권해드리며 TNR신청하시고 나서는 구청에서 공무원들이 나와서 아이들을 잘 케어하고 방사하는지를 잘 감시하셔야 합니다. 

저는 생명에는 작고 크고가 없다고 봅니다. 생명은 다 귀한 것입니다. 지구는 인간들의 것만이 아닙니다. 자연과 더불어 서로 공존하며 잘 살아갔으면 좋겠습니다. 

 

* TNR에 대한 궁금한 것이 있는 분들은 댓글을 남겨주시면 자세히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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